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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관광지 하카타 및 다자이후, 모모치 해변

by kokkne 2025. 7. 8.

후쿠오카 관광지 관련 사진

후쿠오카는 규슈의 관문이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여행지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합니다. 고대부터 대륙과 일본을 잇는 중요한 무역항이었던 하카타 지역의 역사적 유산부터, 학문의 신을 모시는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 그리고 모모치 해변과 후쿠오카 타워가 선사하는 세련된 도시의 풍경까지, 짧은 일정이라도 꼭 들러야 할 명소들이 가득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후쿠오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카타를 시작으로 다자이후, 모모치 해변과 후쿠오카 타워까지 다양한 명소들을 깊이 있게 소개합니다.

후쿠오카 여행의 시작, 하카타 대표 명소

하카타는 후쿠오카 여행의 시작점이자 핵심 지역으로, 수백 년 동안 일본과 중국, 한국을 잇는 해상 교역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만큼 하카타의 골목골목에는 오랜 역사와 문화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하카타 성터(마이즈루 공원)입니다. 에도 시대에 구로다 나가마사에 의해 지어진 하카타 성은 한때 규슈 북부를 방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대부분 철거되었고 현재는 석벽과 망루 일부만 복원되어 남아있습니다.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에는 성터 주변의 벚꽃이 만개해 많은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소풍과 피크닉을 즐기며 봄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하카타의 전통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구시다 신사는 필수 방문지입니다. 8세기경 창건된 이 신사는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축제의 중심 무대이자 지역민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700년 넘게 이어져온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는 여름철 하카타를 대표하는 축제로, 힘찬 남성들이 수톤에 달하는 화려한 야마카사 수레를 들고 거리를 달리는 장면은 보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줍니다. 축제 때 사용되는 거대 수레는 평소에도 신사 경내 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생생한 전통문화를 전합니다. 또 하나 하카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현대적 쇼핑과 오락의 중심지인 캐널시티 하카타입니다. 운하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 복합 쇼핑몰은 쇼핑, 레스토랑, 영화관, 극장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히 야경 시간대에는 분수쇼와 조명이 어우러져 연인 여행객들에게 인생샷 명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카타는 또 유명한 노포 라멘집과 포장마차 야타이가 늘어선 지역으로도 유명합니다. 밤이 되면 하카타역 인근과 나카스 강변에는 현지인과 관광객이 모여 따끈한 하카타 돈코츠 라멘과 야끼토리, 사케를 즐기며 소소한 추억을 쌓습니다. 복잡한 대도시 같지만 골목으로 들어서면 소박한 주택가와 작은 신사, 오래된 상점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하카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

후쿠오카 시내에서 전철을 타고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다자이후(太宰府)는 후쿠오카 여행자라면 꼭 가봐야 할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천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진 다자이후는 고대 일본의 규슈 행정 수도로, 외교와 군사 방어의 요충지였습니다. 당시 다자이후 정청은 규슈 지역뿐 아니라 대륙과 일본을 연결하는 외교 사절의 중심지였으며, 현재 그 정청 터는 역사 공원으로 남아 방문객들에게 고대 일본의 정치와 문화 교류를 떠올리게 합니다. 다자이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단연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입니다. 학문의 신으로 알려진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고 있는 이 신사는 일본 전국에 있는 텐만구 신사들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힙니다. 매년 수많은 수험생과 학자들이 합격과 학문 성취를 기원하기 위해 찾으며, 입시철에는 참배객으로 긴 행렬이 이어집니다. 특히 신사 본전으로 향하는 참배길 양옆으로는 전통 찻집과 우메가에 모찌를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 여행객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텐만구 신사에는 ‘토비우메(飛梅)’ 전설이 전해집니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토에서 다자이후로 좌천되자, 그를 따르던 매화나무가 하늘을 날아와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본전 앞에 우뚝 선 토비우메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져 신사 참배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경내에는 약 6천 그루가 넘는 매화나무가 있어 겨울 끝자락부터 봄까지 아름다운 꽃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텐만구 신사 방문 후에는 바로 옆에 위치한 규슈국립박물관도 함께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일본 네 번째 국립박물관으로, 일본과 아시아 각국의 교류 역사를 다양한 유물과 첨단 전시 기법으로 소개해 가족 단위 여행객과 학생들에게도 인기 있는 교육 여행지입니다. 박물관과 신사를 연결하는 긴 에스컬레이터 터널은 산책 겸 이동하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다자이후 지역에는 신사 외에도 고즈넉한 산책길과 작은 신사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하루쯤은 천천히 머물며 다자이후만의 정취를 느껴보길 추천합니다. 특히 계절마다 다른 풍경과 전통 축제는 일본의 옛 정서를 고스란히 간직한 다자이후의 매력을 한층 깊게 만들어줍니다.

모모치 해변과 후쿠오카 타워

전통 명소와 역사적인 유적지를 둘러봤다면, 후쿠오카가 자랑하는 현대적 도시 풍경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모치 해변과 후쿠오카 타워도 꼭 들러야 합니다. 모모치 해변은 시내 중심에서 가까운 도심형 인공 해변으로, 고운 모래사장과 넓은 보드워크가 잘 정비되어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쉼터입니다. 여름철에는 물놀이와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선셋 시간에는 바다 위로 지는 붉은 노을과 야자수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해변 산책로 옆으로 이어진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낮과 밤 모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모치 해변의 중심에는 후쿠오카의 랜드마크인 후쿠오카 타워가 우뚝 서 있습니다. 높이 234m의 후쿠오카 타워는 일본 최고 높이의 해변 타워로, 전망대에 오르면 후쿠오카 시내 전경은 물론 멀리 시모노세키 해협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규슈 북부의 작은 섬들과 지베르니안 해안선까지 시야가 확 트여 있어 전망대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후쿠오카의 스케일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밤이 되면 후쿠오카 타워는 LED 조명으로 화려하게 물들어 계절마다 다른 테마로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바다 물결, 겨울에는 크리스마스트리와 별빛 등 테마별 조명이 SNS 인증샷 명소로 유명합니다. 전망대 내부에는 카페와 기념품숍, 포토존이 있어 연인과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기기 좋습니다. 모모치 해변 주변에는 마린월드 우미노나카미치 수족관과 후쿠오카 야후오크! 돔 등 다양한 현대적 관광명소가 모여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마린월드는 규슈 바다 생태계를 주제로 다양한 해양생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처럼 모모치 해변과 후쿠오카 타워는 전통 명소와 달리 세련되고 활기찬 도시의 면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후쿠오카 여행 일정에 꼭 포함시켜야 할 코스입니다. 탁 트인 바다 전망과 화려한 야경은 후쿠오카가 왜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도시인지 다시금 느끼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