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북단 홋카이도는 한 겨울 눈축제로 유명하지만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과 청정한 온천수 덕분에 일년 내내 온천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노보리베츠와 조잔케이는 홋카이도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대표 온천지로 유명하죠. 이번 글에서는 노보리베츠와 조잔케이의 매력과 추천 코스, 그리고 온천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할 수 있는 실속 팁을 한 번에 안내합니다.
일본 3대 온천 노보리베츠
노보리베츠 온천은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일본 3대 온천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삿포로에서 JR열차나 버스로 1~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한 편입니다. 노보리베츠의 상징은 단연 지옥계곡(지고쿠다니)입니다. 이곳은 활발한 지열 활동으로 지면 곳곳에서 수증기와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신비로운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지옥계곡 주변에는 탐방로가 잘 정비돼 있어 누구나 쉽게 산책하며 원시 자연을 즐길 수 있고, 계곡 근처 노천탕에서는 마치 대자연 속에서 온천욕을 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노보리베츠 온천수는 유황, 철분, 소금 등 다양한 성분이 혼합되어 있어 피부 미용과 피로 회복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료칸과 온천 호텔들도 시설이 잘 되어 있어 객실에 딸린 전용 노천탕이나 대욕장을 선택해 즐길 수 있는데, 겨울철 설경 속에서 즐기는 노천탕은 특히 인생 샷 명소로 유명합니다. 노보리베츠의 또 다른 재미는 오유누마라는 온천 늪입니다. 지옥계곡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이 온천 호수에서는 유황 냄새가 가득한 스팀과 함께 뜨거운 온천수가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어 신기한 광경을 선사합니다. 이 근처에는 족욕탕 코스도 있어 여행자들이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온천욕 후에는 온천마을 상점가를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노보리베츠는 오니(도깨비) 마을로도 유명해 곳곳에 귀여운 오니 동상이 세워져 있어 인증샷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오니를 테마로 한 간식과 기념품도 다양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노보리베츠 여행은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하루쯤은 료칸에 묵으며 천천히 온천과 자연을 만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자나 시니어 여행자에게도 무리가 없고, 사계절 내내 풍경이 바뀌어 언제 가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삿포로 근교 조잔케이
조잔케이는 삿포로 도심에서 버스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근교 온천 마을로, 삿포로 여행과 함께 묶기 좋은 코스로 사랑받습니다. 1866년에 온천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지역 주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쉼과 휴식을 제공해온 조잔케이는 울창한 산과 강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즐기는 온천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 시즌에 맞춰 방문하면 호텔 룸에서 탁 트인 계곡 뷰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할 수 있어 커플이나 가족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잔케이의 온천수는 무색투명한 단순 온천으로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피로 회복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명한 료칸과 호텔들은 대형 노천탕부터 개인 노천탕, 사우나 시설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습니다. 조잔케이는 지역 특산물과 온천 족욕 코스가 잘 마련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과 먹거리 투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조잔케이 온천 거리에는 무료 족욕탕이 곳곳에 있어 여행 중에 잠시 들러 발을 담그며 쉬어가기 좋고, 겨울에는 족욕을 즐기며 눈 오는 풍경을 바라보면 몸과 마음이 함께 따뜻해집니다. 또 조잔케이는 온천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바로 ‘조잔케이 온천 빛 축제’입니다. 매년 겨울밤이 되면 온천 거리와 산책로가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되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시기에는 많은 사진 작가들이 설경과 조명을 함께 담기 위해 삼각대를 세우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삿포로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어 짧은 일정에도 부담이 없으며, JR삿포로역에서 직행 버스가 자주 운행되기 때문에 교통편도 어렵지 않습니다. 계절에 따라 조잔케이는 하이킹 코스, 카약 체험, 유람선 등 액티비티가 다양해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도 만족도가 높고, 숙소 예약 시 조식과 석식이 포함된 플랜을 선택하면 현지 제철 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어 더욱 알찬 여행이 됩니다.
홋카이도 온천 여행 팁
홋카이도에서 온천 여행을 알차게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실속 팁을 꼭 알아두면 좋습니다. 첫째, 홋카이도는 특히 겨울철에 눈과 함께 즐기는 온천이 최고로 꼽히기 때문에 노천탕이 있는 숙소를 미리 예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기 온천지는 시즌에 따라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니 최소 한 달 전에는 계획을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둘째, 온천 매너를 숙지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일본 전통 온천 문화에서는 입욕 전 반드시 몸을 깨끗이 씻고 들어가는 것이 기본 예의이며, 수영복 대신 전신을 맨몸으로 즐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타월을 욕조 안에 담그지 않고 머리카락이 물에 닿지 않도록 묶는 것도 잊지 마세요. 셋째, 온천 여행을 조금 더 풍성하게 즐기고 싶다면 료칸에서 제공하는 가이세키 요리나 지역 특산물을 꼭 경험해보세요. 노보리베츠와 조잔케이 모두 신선한 해산물과 유제품이 풍부해 온천 후에 먹는 제철 가이세키는 그야말로 별미입니다. 넷째, 삿포로나 주변 대도시에서 이동 시에는 JR 홋카이도 패스나 각 온천지 전용 왕복 버스 티켓을 활용하면 교통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또한 눈길에 미끄러짐을 방지하려면 겨울철 여행자는 반드시 미끄럼 방지 아이젠이나 스노우 부츠를 챙기세요. 다섯째, 가족 단위라면 노천탕이 포함된 프라이빗 룸이나 가족탕이 있는 숙소를 선택하면 아이들과도 편안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홋카이도의 사계절을 즐기고 싶다면 계절별 온천 경치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계곡 뷰,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 속 온천을 만끽할 수 있으니 자신만의 베스트 시즌을 찾아보세요. 작은 매너만 지켜도 홋카이도 온천 여행은 한층 더 편안하고 만족스러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