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이 힘들지만 즐거운 건 시원한 바다와 바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동해안 해파랑길은 그 모든 것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국내 대표 걷기길로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무려 770km의 장대한 트레킹 코스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이 주는 해방감과 힐링이 탁월하죠.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 걷기 좋은 해파랑길 코스, SNS에서 인기 있는 포토 스팟, 그리고 청량한 바다뷰가 있는 추천 구간을 중심으로 여름철 준비 팁까지안내합니다.
동해안 해파랑길 여름 추천코스
해파랑길은 강원도 고성부터 부산 오륙도까지 이어지는 10개 시·군의 해안 트레킹 코스입니다. 그중 여름철에 가장 추천되는 코스는 탁 트인 바다 전망과 그늘, 휴게 공간이 적절히 조화된 곳입니다. 먼저 소개할 곳은 강릉 정동진~부채길 구간(5코스 일부)입니다. 이 구간은 바닷가 절벽을 따라 조성된 나무 데크길로, 파도가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걷는 감성이 일품입니다. 여름철에도 비교적 시원한 바람이 불고, 정동진역에서 시작해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습니다. 특히 정동진 해돋이 전망대는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며, 인생샷 명소로 SNS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다음은 포항 영일대~호미곶(16~17코스)입니다.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이어지는 해변 산책로는 전 구간이 포토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름답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해수욕장과 연계해 물놀이 후 걷기에도 좋으며, 호미곶 해맞이광장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평탄한 경사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부산 구간에서는 송정~해운대~오륙도 해맞이길(25~26코스)을 추천합니다.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해운대와 송정 해변을 지나면서 도심 속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 코스는 야경과 일몰 모두 감상할 수 있어 커플이나 친구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중간중간 카페나 쉼터가 많아 더위에 지치지 않고 천천히 여유롭게 걷기 좋습니다.
포토스팟
해파랑길은 걷는 즐거움뿐 아니라 감성적인 풍경으로도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해가 길어 사진 찍기 좋은 시간대가 많고, 햇빛에 반사된 푸른 바다가 인생샷을 만들어줍니다. 먼저 추천하는 곳은 삼척 장호항 인근(6코스)입니다. 투명한 바다와 ‘동해의 나폴리’라 불리는 풍경으로, 카약 체험 후 해파랑길을 이어 걷는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과 방파제 위에서 찍는 사진은 SNS에서 높은 반응을 얻고 있죠. 경주 감포 해변(14코스 일부)은 탁 트인 해안선과 일출을 배경으로 걷는 코스로, SNS에서는 아침 시간대의 ‘조용한 감성 산책길’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해돋이 명소로 알려진 감은사지 삼층석탑과 연결해 스토리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부산 오륙도 스카이워크(26코스 끝 지점)는 말 그대로 하늘을 걷는 듯한 유리다리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찍는 사진이 인기입니다. 여름철에는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를 함께 담을 수 있어 최고의 포토 스팟입니다. 인근 해운대 블루라인파크까지 이어지는 경로는 레일바이크와 걷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코스로도 추천됩니다. 사진 명소를 찾는다면 바다 전망, 구조물, 자연광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춘 곳을 고르면 실패가 없습니다. 대부분 구간에 표지판과 안내지도가 잘 설치되어 있어 초행자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준비 팁
여름철 해파랑길은 다른 계절보다 더운 날씨와 강한 햇볕으로 인해 체력 소모가 큰 편입니다. 하지만 해안 특유의 바람과 수분 보충만 잘 해준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걷기 여행입니다. 다음은 여름 해파랑길 트레킹을 위한 준비 팁입니다. 우선 옷차림은 통풍이 잘 되는 속건성 기능성 반팔/반바지에, 햇볕 차단을 위한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입니다. 목에 두를 수 있는 쿨타올은 체온 조절에 효과적이며, 발바닥에 충격 흡수 쿠션이 들어간 트레킹화는 오래 걷기에도 좋습니다. 수분 보충은 필수입니다. 물병 또는 하이드레이션 팩, 이온음료 등을 준비하고, 여름철은 전해질 보충 간식도 함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구간은 편의시설이 드물거나 자판기가 없는 구간도 있으니, 출발 전 물과 간식은 미리 챙겨두세요. 또한 여름철에는 모기나 해충 대비용 벌레 기피제, 방수팩, 비상용 우비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나 스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일찍 출발해 이른 오후까지 걷는 일정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후 3시 이후는 자외선이 강하고 체력 소모가 심해지므로, 미리 숙소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해파랑길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구간별 거리, 시간, 교통편 안내도 상세히 제공되니 걷기 전 반드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결론
해파랑길은 여름에 가장 빛나는 길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동해 바다와 바람길을 따라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자연스레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해안을 따라 걸으며 나만의 여름 트레킹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해파랑길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