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은 단순한 국립공원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산행지입니다. 수려한 경관, 풍부한 숲과 계곡, 잘 정비된 탐방로 덕분에 등산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설악산은 시원한 바람과 계곡물, 녹음이 어우러져 초심자에게 가장 적합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본 글에서는 체력에 자신 없는 초보 등산객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설악산 여름 당일 추천 코스 3곳을 소요시간, 난이도, 준비물과 함께 자세히 소개합니다.
설악산 여름 당일 대표 코스:비룡폭포
코스 개요
출발: 설악산 소공원 → 신흥사 → 비선대 → 비룡폭포
거리: 왕복 약 5.4km / 소요 시간: 2시간 30분 / 난이도: 하
설명
비룡폭포 코스는 초보자를 위한 대표적 트레킹 코스로, 숲길과 계곡길이 혼합돼 있어 지루하지 않으며, 대부분 그늘이 많아 여름철 산행에 적합합니다. 시작 지점인 설악산 소공원에서 천천히 출발하면 고즈넉한 신흥사가 나오며, 비선대를 지나 비룡폭포에 도달하게 됩니다. 비선대와 비룡폭포는 설악산 내에서도 특히 풍경이 아름다운 지점으로,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도 꼽힙니다. 비룡폭포 앞 전망대에서는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설악산의 청량한 여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등산로는 대부분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운동화보다 등산화를 신는 것을 추천하며, 중간에 매점이나 화장실이 적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도전해 볼 만한 중급 코스:울산바위
코스 개요
출발: 소공원 → 신흥사 → 권금성 갈림길 → 울산바위
거리: 왕복 약 6.2km / 소요 시간: 3~3.5시간 / 난이도: 중하
설명
설악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울산바위는, 초보자가 도전해볼 만한 중급 코스입니다. 울산바위 코스는 평탄한 길과 계단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마지막 구간에 있는 약 800여 개의 계단이 특징입니다. 이 계단은 도전정신을 자극하면서도, 오르고 난 뒤의 성취감을 높여 줍니다. 정상에 도달하면 바다, 속초 시내, 설악산 주봉들이 한눈에 펼쳐지며 감탄을 자아냅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수평선까지 보이며, 일출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체력에 따라 천천히 쉬어가며 오르면 초보자도 충분히 도달할 수 있습니다. 스틱 사용 시 무릎 부담이 줄어들며, 여름에는 수분 보충이 특히 중요합니다.
부담없는 코스:권금성
코스 개요
출발: 소공원 → 설악 케이블카 → 권금성 산책
거리: 왕복 도보 약 1km / 소요 시간: 1.5시간 / 난이도: 최하
설명
걷기 부담 없는 가장 쉬운 루트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라, 짧은 산책으로 설악산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아, 노약자, 혹은 더운 여름 간단한 코스를 원할 때 최적입니다. 케이블카는 해발 약 670m까지 단숨에 이동하며, 상단 전망대에서는 울산바위와 동해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권금성 정상까지는 나무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누구나 안전하게 이동 가능하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더운 여름에도 쾌적합니다. 운영시간은 성수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온라인 예약을 통해 사전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케이블카 탑승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오전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준비물 리스트
- 등산화 또는 미끄럼 방지 운동화
- 모자, 선크림, 쿨토시 등 자외선 차단용품
- 생수 1~2L + 이온음료 (폭염 대비)
- 간단한 간식 (초콜릿, 에너지바, 주먹밥)
- 쿨타월, 손수건
- 소형 구급약품 (밴드, 파스, 쿨패치 등)
- 방수팩, 우비 또는 휴대용 우산
결론
설악산은 비경이 아름답고 등산로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계곡과 폭포가 많고 그늘이 풍부해 무더위를 피하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계절입니다. 비룡폭포 코스는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힐링 코스이며, 울산바위는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성취감 높은 루트입니다. 케이블카 코스는 등산 없이도 설악산의 절경을 즐길 수 있어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초보자라고 설악산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면 겁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초보자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코스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 여름, 체력과 일정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여 자연과 함께하는 하루를 설악산에서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