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서부의 항구 도시 베르겐은 ‘피오르드의 관문’이라 불릴 만큼 환상적인 자연경관과 고풍스러운 도시 풍경을 동시에 갖춘 곳입니다. 특히 풍부한 자연광과 특유의 날씨, 다채로운 색감 덕분에 사진 애호가들에게는 유럽 최고의 촬영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노르웨이 베르겐의 사진 명소인 그림 같은 풍경 스팟, 인생샷 촬영지인 브뤼겐, 그리고 백야 시즌의 특별한 사진 포인트까지 자세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그림 같은 사진이 나올 수 있는 베르겐으로 사진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노르웨이 베르겐의 그림 같은 풍경
노르웨이 베르겐은 자연의 품 안에 안겨 있어 도시 전체가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피오르드와 산, 호수, 해변이 어우러진 지형은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지만, 사진으로 담을 때 그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합니다. 도시 자체가 마치 한 폭의 유화처럼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마다 예술 작품이 탄생하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장 먼저 추천드릴 장소는 단연 플뢰엔산(Mount Fløyen)입니다. 케이블카인 플뢰이반(Fløibanen)을 타고 정상까지 오르시면, 베르겐 시내 전경과 항구, 그리고 주변의 산악 지형이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해질 무렵 노을이 드리워지는 시간대에는 붉은빛이 도시를 물들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이 시간대를 놓치지 않고 담는다면 SNS에 올릴만한 황금샷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플뢰엔산 정상을 조금 더 걷다 보면 다양한 산책로와 숲길이 이어지는데요, 이곳에서는 자연 속을 거닐며 야생동물이나 북유럽식 통나무집 등을 담을 수 있는 촬영 기회도 많습니다. 삼각대 없이도 흔들림 없이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안정적인 조명이 확보되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다음으로는 울리켄산(Mount Ulriken)을 추천드립니다. 울리켄산은 베르겐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하이킹이나 케이블카를 통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뷰는 플뢰엔산보다 훨씬 드라마틱하며, 베르겐의 도시 외곽과 해안선, 깊고 좁은 피오르드 라인을 동시에 조망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른 아침 구름이 낮게 깔릴 때는 운해 위에 도시가 떠 있는 듯한 장면이 펼쳐지는데, 이것이 바로 ‘노르딕 미스트샷’이라 불리는 사진의 정수입니다. 마지막으로, 리스틀란게트 공원(Lystlunden Park)이나 노르네스(Nordnes) 지역에서 찍는 바다 풍경도 베르겐의 또 다른 매력을 담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비 오는 날에도 특유의 물기 어린 분위기가 사진에 깊이를 더해주며, 우산을 들고 걷는 사람들의 실루엣이나 비에 반사되는 건물 불빛 등은 의외로 감성적인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베르겐의 풍경은 계절, 날씨, 시간대에 따라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어떤 장비로든 아름다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포토제닉한 도시입니다.
인생샷을 남기기 좋은 브뤼겐
베르겐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촬영지는 단연 브뤼겐(Bryggen)으로 인생샷을 남기기 좋은 장소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항구 구역은 14세기 한자동맹의 무역 기지였던 목조건물 거리로, 현재까지도 당시의 구조와 색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선명한 붉은색, 주황색, 황토색으로 칠해진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선 이 거리의 풍경은 베르겐을 방문하는 누구라도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브뤼겐의 건물 앞에서 단순히 정면샷을 찍는 것도 좋지만, 골목 사이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좁고 길게 이어진 통나무 계단, 목재 벽면의 질감, 어딘가 오래되고 정감 가는 간판들이 예쁜 배경이 되어줍니다. 빛이 부드럽게 들어오는 오전 시간대, 혹은 해질 무렵의 따스한 햇살 속에서 촬영하면 인물 사진에 따뜻한 톤이 더해져 훨씬 감성적인 결과물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브뤼겐 뒤편의 한자 박물관(Hanseatic Museum) 인근이나 페슈케르토르게(Fisketorget, 어시장) 주변도 추천드릴 만한 감성 포인트입니다. 특히 어시장은 컬러풀한 수산물과 활기찬 분위기, 현지인들의 자연스러운 표정 등을 담기 좋아 여행의 생동감을 기록하기에 적합합니다. 베르겐은 유럽의 다른 도시와 달리 거리 곳곳에 ‘사진을 위한 포인트’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가령 아무 골목이나 들어가도 노란 조명 아래 벽화, 수공예 가게의 쇼윈도, 벽돌 담장 등이 그대로 사진 배경이 됩니다. 이처럼 ‘일상 속 예술’이라는 표현이 꼭 어울리는 도시 풍경은 셀카 한 장을 찍어도 예술적인 인상을 주며, 여행 후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미지를 만들어 줍니다. 베르겐은 의도하지 않아도 감성적인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며, 카메라를 잘 다루지 않아도 멋진 인생샷을 남기기에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백야 사진 명소
북유럽의 여름은 백야의 계절입니다. 특히 6월에서 7월 사이, 베르겐에서도 해가 완전히 지지 않는 ‘반백야’ 현상이 나타납니다. 완전한 밤은 오지 않고, 새벽 1~2시까지도 붉은빛이 남아 있는 하늘은 마치 석양이 계속 이어지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 시기에 베르겐을 여행하신다면, 낮보다도 밤에 사진을 더 많이 찍게 되실 수도 있습니다. 백야 시즌의 사진 촬영은 빛의 농도와 색감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장노출 촬영이나 야경 사진에 매우 유리합니다. 도시 전체가 어두워지지 않기 때문에 삼각대 없이도 깨끗한 야경 사진을 얻을 수 있고, 인물 사진도 자연광이 부드럽게 유지되어 훨씬 선명하게 촬영됩니다. 또한 사람의 활동도 늦게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골목이나 광장, 항구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살아 있는 풍경’을 촬영하기에도 좋은 환경입니다. 백야 사진 명소는 브뤼겐의 야경, 플뢰엔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황혼의 도시, 그리고 베르겐항(Nøstet) 인근의 보트들이 정박된 마리나 지역입니다. 특히 물가에 반사된 붉은 하늘빛과 조명이 어우러지는 장면은 환상적이며, 별다른 보정 없이도 인생샷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백야의 시간대에는 장시간 노출을 활용한 실루엣 촬영도 추천드립니다. 배경은 붉은 하늘, 인물은 어두운 실루엣 형태로 구성하면 매우 인상적인 감성샷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걸어가는 장면이나 바다를 바라보는 자세 등을 담으면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실 수 있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백야 기간 동안에는 수면 패턴이 무너지기 쉬우므로, 촬영을 위해 밤늦게까지 활동하신 후에는 일정 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조차 감수할 만큼, 백야는 다른 계절이나 지역에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특별한 사진 경험을 제공해 줍니다. 백야 속에서의 사진 여행은 낮과 밤의 경계를 허무는 경험이자, 그 자체로 한 편의 시가 되는 여정입니다. 이 시기에 베르겐을 찾으신다면, 카메라 메모리를 넉넉히 준비해 가시는 것을 꼭 권해드립니다.